안 지사 “충청, 지역정당하면 영원한 3등”

라디오 인터뷰서 '부정적' 견해

▲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지사<사진>는 11일 자유선진당을 비롯한 충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세력 통합 논의에 대해 “영호남의 지역 정당적 구조를 그대로 인정한다면 충청도는 영원한 3등 지역 밖에 안 된다”면서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안 지사는 이날 취임 1년을 맞아 진행된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해 지방자치 선거에서 영호남의 지역주의적 정치의 틈바구니 내에서 충청도도 단결하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지역 정당을 한다면 그건 충청도에 불이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지사는 이어 “충청도는 지역주의 정당을 하지 말고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책과 소신을 가지고 충청도의 리더십이, 전국의 리더십이, 그 정당의 대표적 리더십이 되도록 사람을 키워야한다”면서 “지역주의 정당을 해체시켜 나가는 것이 충청도가 그동안 받았던 불이익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야권 통합과 연대 논의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해야 한다. 야당은 야당인데, 번호가 나뉘어져 있으면 정권을 심판 해야 한다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워 진다”면서 “국민에 대한 책임으로서 야권통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지사는 또 “대한민국의 역사로 크게 보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이명박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흐름이 있었고, 김대중,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있다”면서 “여야 지도부가 대한민국 정치가 즐겁고 유쾌한 청백 게임이 될 수 있도록 정치지형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