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년째 블루베리를 재배하고 있는 김씨는 1㎏에 3만5000원씩 전량을 직거래로만 판매하고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김씨가 키운 블루베리가 인기가 높은 이유는 이곳은 백두대간 속리산 자락에 위치해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청정하고, 속리산의 맑은 물과 비옥한 황토 흙을 먹고 자라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뚜렷해 당도가 14~17브릭스까지 나온다고 한다.
김씨는 올해 1000㎏의 블루베리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 3700만원의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김씨가 소유한 향나무 밭을 블루베리 밭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블루베리 예찬론자인 김씨도 처음부터 블루베리 재배를 쉽게 선택한 것은 아니다.
10년전 주변 지인들에게 블루베리가 수입이 좋다는 말을 들어 왔지만 그 당시 블루베리는 2년생 나무가 1그루에 3만~4만원하고, 거름도 특별한 것을 줘야 했다.
무엇보다 김씨를 고심하게 만든 원인는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블루베리가 이 지역의 환경에서 잘 자랄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때문에 망설였으나 한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6년 전 빚을 내서 블루베리 재배에 도전하게 됐다.
김씨에게는 큰 모험이었지만 평소 꼼꼼한 성격 때문에 농사일지를 기록하면서 체크하고, 나무에 힘을 주기 위해 첫해에 생산된 과실을 모두 따내 버리면서 충분히 나무가 힘을 받도록 밤낮으로 신경을 써 왔다.
이런 이유로 김씨는 그 다음해에 수확한 블루베리로 빌렸던 빚을 다 갚고도 남았다고 한다.
이제 보은에서 블루베리의 선두주자인 김씨는 “블루베리는 타 작물에 비해 손이 적게 가고 면적당 높은 소득을 보장함은 물론 수확시기가 6~7월이라서 이 기간 특별한 수익이 없는 농촌에 고소득을 보장한다”며 블루베리 재배를 적극 권유했다.
/보은=이영복 기자 punglui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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