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부터 11일 오전까지 서천군에 내린 비의 양은 장항읍 375㎜, 서천읍 359㎜, 화양면 415㎜며 종천면이 440㎜로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11일 오전 7시 현재, 평균 누적강우량 394㎜의 물폭탄을 맞은 서천지역은 주택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피해와 함께 농경지 2738㏊가 침수됐다.
관내 주요도로 7개소에 많은 양의 토사가 쌓여 한때 교통이 두절되는가 하면 갑자기 불어난 빗물과 토사를 감당하지 못해 산사태까지 이어지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시간당 46㎜의 비가 내린 지난 10일 오후 4시께 장항읍 원수3리 단독주택에 토사가 밀려들어 집주인 서모(78)씨와 부인 구모(78)씨가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구씨는 사망했다.
또 서천고와 서천중 인근과 한산장례식장 앞 등 주택가 8개소에서 토사가 유출돼 주민들이 긴급대피 하는 등 피해를 입은데 이어 서천읍~한산면과 종천주유소~종천파출소 방면 국도 29호선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한때 교통이 통제 되기도 했다.
피해가 잇따르자 서천군은 집중호우에 따른 긴급대책 회의를 개최하고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24시간 재난상황실 운영 등 피해대책에 나섰다.
군은 굴착기 11대와 마대 420매, 순간마대 620매 등 수방자재를 총동원해 응급복구와 추가 피해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갯벌 이용실태 파악과 마리나시설을 둘러보기 위해 유럽으로 출국한 나소열 군수도 지난 10일, 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남은 일정을 취소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군은 앞으로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4시간 전 직원 비상근무 체제를 계속 유지하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마련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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