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화이글스는 덕암동에 200억원을 들여 2군 전용연습장을 조성하기로 구와 MOU까지 체결하고도 지난 7일에서야 야구장 건립 약속을 파기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왔다”며 “일방적으로 사업을 변경한 점은 한화이글스가 대전시민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야구팬에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초 (주)한화이글스는 2007년 대덕구와 MOU를 체결해 덕암동지역에 2군 전용 야구연습장 건립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왔으나 훈련환경과 비용부담, 착공 시기 등의 문제 등을 들어 대상지를 서산으로 변경했다.
이에 대덕구는 “야구장이 조성될 수 있도록 대전 공원녹지기본계획 변경 절차를 이행하면서 (주)한화이글스의 요구사항도 시와 협의해 수용하고 사업이 조기 착수되도록 계속 노력해 왔지만 (주)한화이글스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가 일방적으로 서산에 2군 구장을 건립하기로 변경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대덕구 도시녹지팀 관계자는“(주)한화이글스는 야구장 이전과 관계없이 오랜 기간 재산권 행사 제한을 감수하며 기다려 온 덕암동 주민을 비롯해 한화 야구를 사랑하는 동호인, 대덕구에 즉각 사과하고 약속 파기에 따른 후속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한화이글스 2군 연습장 취소에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된 덕암동 부지에 대해선 사회인 야구 동호회에서 활용 가능한 야구장 건립과 동시에 주민들의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검토에 들어가기로 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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