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상식장에는 본사 성기훈 상임고문을 비롯해 이상태 대전시의회의장, 이종기 대전시정무부시장, 임영방·신영상 서울대 명예교수, 송진세 대한민국미술대전 및 단원미술제 심사위원장, 이종협 대전시립미술관장, 최영근 한남대 교수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동훈 미술상을 주최한 본사 성기훈 상임고문은 축사를 통해 “근·현대를 대표하고 대전 미술계의 초석이 되신 이동훈 선생의 작품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한 이 상은 창간 60주년을 맞은 중도일보와 대전시가 함께 주최했다”며 “이 같은 뜻있는 상을 드리는데 지방신문으로서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예술경지와 권위가 있는 상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이동훈 미술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영방 이동훈미술상 심사위원장은 이날 심사평에서 “이번 본상을 받은 변시지 화백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모범적인 예술가이자 존경받는 분”이라며 “특히 팔순을 넘긴 현재까지 후배양성은 물론 창작활동을 하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 중도일보와 대전시가 공동 주최하고 중도일보 이동훈 미술상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9회 이동훈 미술상 시상식이 지난 8일 오후 2시 대전 시립미술관 강당에서 열렸다.<사진 왼쪽부터 본상 변시지, 특별상 이돈희·김훈곤씨 등 수상자들이 시상대에서 수상한뒤 꽃다발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상구 기자 |
특별상 수상자에 대해서는 “이돈희 작가는 구상이라고 하더라도 남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작을 만들어냈고, 김훈곤 작가는 추상표현의 직관적인 흔적표시로 작가의 특출한 예술성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심사위원장은 “특별상의 경우 앞으로의 작품이 기대되는 '발전성'이 높은 중견작가들에게 주어지는 상이지만, 전시 기회가 주어지지 않아 아쉽다”며 “앞으로 특별상 수상자들도 본상 수상자와 함께 전시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동훈 미술상은 한국 근·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대전 미술계의 초석이 된 이동훈 화백의 작품 세계와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3년부터 시행된 상으로 본상은 한국 미술 발전에 크게 공헌한 원로작가를 선정하며, 특별상은 대전 충남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40~50대의 역량 있는 작가를 뽑아 지역 미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상이다.
한편, 본상을 받은 변시지 화백은 제주도 서귀포 출신으로 일본 오사카 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으며, 제주대 사범대 교수를 역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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