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입주예정자 “시교육청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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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입주예정자 “시교육청 앞으로”

“교육감 면담요청 거부” 14일 새여울초 신설유보 대책요구 항의집회

  • 승인 2011-07-10 15:04
  • 신문게재 2011-07-11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가칭 '새여울초' 신설 유보 논란과 관련, 입주예정자와 대전시교육청 간의 감정대립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교육청에 설명회 자리를 요청했지만 '일방적 통보'라는 이유로 불허됐고, 시교육청 역시 입주예정자들이 '비방 일변도'로 시교육청을 타도의 대상으로 몰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연일 성토의 글을 올리고 있으며 시교육청은 일부 질의에만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하는 등 양측의 원만한 협의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10일 시교육청과 신탄진 금강 엑슬루타워 입주예정자들에 따르면 새여울초 신설 유보와 관련, 14일 오전 11시부터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입주예정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김신호 교육감이 참석하는 면담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부득이하게 항의를 전달하는 차원에서 집회를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또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이뤄진 면담에서도 시교육청은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면서 강압적인 태로도 일관,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폭발했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 대표는 “교육감이 어려우면 부교육감이라도 참석하는 설명회 자리를 요청했지만 '일방적 통보는 안 된다'라는 불가 방침을 전달받았다”라며 “집회신고를 냈지만 아직도 대화로 풀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껏 상황을 짚어보면 시교육청은 대화의 의지가 없는 것 같아 부득이하게 집회를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입주예정자들은 항의집회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교육감 퇴진운동, 등교거부 등 더욱 강력한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께 입주가 시작되면 이듬해 3월부터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고 새여울초 신설과 관련한 긍정적인 대책과 방안이 나올 때까지 민원제기를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원칙적인 답변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새여울초 신설 유보와 관련, 증가학생 예상 수, 학생 수 산정방법, 기부채납으로 인한 분양가 반영 여부 등을 입주예정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했지만 입주예정자 대표가 비방 일변도와 일방적인 통보 및 면담 중단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시교육청을 타도의 대상으로 모는 등 대화는 물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의지가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일정을 잡아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기 때문에 수용할 수 없다”라며 “새여울초는 향후 인근지역의 도시개발사업 추이나 학생 수 증가 등을 살펴 신설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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