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활성화' 가장 큰 성과

  • 정치/행정
  • 지방의회

'시민단체 활성화' 가장 큰 성과

지방자치 20년 성찰 토론회… 시민 “지역언론·경제발전 미흡” 평가

  • 승인 2011-07-07 18:15
  • 신문게재 2011-07-08 4면
  • 이종섭 기자이종섭 기자
▲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한 아태정치학회가 주최한 지방자치 20년 성찰 토론회가 7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려 시의원과 정치행정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방자치 20년의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를 비롯한 아태정치학회가 주최한 지방자치 20년 성찰 토론회가 7일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려 시의원과 정치행정 전문가들이 참석해 지방자치 20년의 성과와 과제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있다./이민희 기자 photomin@

지방자치제가 부활된 지 20년을 맞는 시점에서 대전시민들은 공무원의 친절도 향상과 시민단체 활성화를 지방자치 시행 이후 가장 큰 변화로 꼽고 있는 반면, 지방언론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가장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7일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지방자치 20년의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대전시민사회연구소 및 아태정치학회와 공동 개최한 토론회에서 엄태석 서원대 교수는 대전시민 2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지방자치 20년 동안의 각 지표별 발전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자치단체 공무원의 친절도 향상'에 가장 높은 점수(856점)를 부여했으며, '지역시민사회단체 활성화'(825점)와 '지역정체성 향상'(787점)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지방언론 활성화'에 가장 낮은 점수(714)를 부여해 변화 및 발전 정도가 가장 미흡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지역경제 활성화'(727점)와 '지방행정의 효율성 향상'(732점)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 20년의 변화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는 시민들이 사회복지와 주민민원 서비스 확대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평가하며 성취도면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이는 시민들이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지표와 그에 따른 만족도를 평가한 것으로, 중요도 면에서는 사회복지 및 주민민원 서비스, 행정정보 공개 확대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 반면, 공무원의 공복의식 변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지방의원 전문성 강화 등은 중요도가 낮게 평가됐다.

만족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성취도 평가에서도 역시 주민민원 서비스와 사회복지서비스 확대, 행정정보 공개 확대가 나란히 높은 점수를 받았고, 지방의원 전문성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공무원 공복의식 변화는 시민들이 생각하는 성취도가 낮게 평가됐다.

이에 대해 엄태석 교수는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 행정 효율성 향상과 같은 지방자치의 대표적인 이념들이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중요한 지표에 대한 시민들의 체감도가 낮은 것이 실제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잘 인식을 하지 못해서 인지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족도 조사 결과도 지방자치 평가와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보다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은 중요도와 성취도를 높게 책정한 반면, 지방의원 전문성 강화나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며 “두 결과를 종합해보면 시민들은 인권이나 민주주의 신장 같은 추상적 가치보다 주민센터 공무원의 친절도 등을 보며 지방자치 변화와 발전을 경험하고, 주민과 직접 관련된 민원서비스나 복지서비스가 지방자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이종섭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