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과학기술위원회(이하 국과위)는 각 부처에서 제출한 2012년도 국가 R&D 예산 요구액을 취합한 결과, 16조924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올해 관련 예산 14조9000억원에 비해 13.7% 늘어난 규모로,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예산 요구액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과위는 이 가운데 ▲5년이상 중장기 대형사업 ▲미래성장동력 창출 ▲기초과학분야 ▲유사·중복, 연구시설·장비 구축사업 등에 해당하는 11조3722억원의 예산에 대해 직접 배분·조정 권한을 갖는다.
예산 요구액을 부처별로 살펴보면, 교육과학기술부(5조8948억원)와 지식경제부(4조6674억원)가 전체의 62.4%를 차지했다. 올해 대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부처는 교과부(25.2%)였고, 보건복지부(27.4%)가 뒤를 이었다. 특히 교과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조성 관련 예산으로 4100억원을 요청했다.
이에 비해 지식경제부(3.1%), 국토해양부(5.6%), 환경부(1.3%) 등은 요구 예산 규모가 올해 예산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과위는 이같은 부처들의 예산 요구안을 바탕으로 이달 중 각 부처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 R&D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확정해 기획재정부에 통보할 예정이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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