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을 방문한 자리에서 “(가로림만 조력발전과 관련해) 갯벌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이 제 신념이지만 도 전체의 이익이면 무조건 반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그 이익이 조력발전 사업을 통해 서산과 태안 지역의 도로망을 확충하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일전에 찬성하는 주민들이 찾아와 롯데가 1조2000억 원을 들여 관광레저 단지를 개발하면 요트를 관리하는 일자리라도 생긴다면서 그런 미래가 더 좋다고 해 아직 확정된 미래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어떤 구체적인 이익이 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안 지사는 “찬성하는 주민들은 죽은 바다라며 현재로선 먹고 살기 너무 어렵다고 하던데 또다른 어촌계 어민 말을 들어보면 바지락만 캐도 월 200만 원에서 400만 원 수입이 넘는다며 체험 한 번 오라고 상반된 말씀을 하신다고 했다”고 했다.
그는 “바다와 갯벌 등 자연환경을 잘 보전하는 것이 대대손손 이익이다. 죽은 바다라며 포기하는 마음으로 얘기하는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풀장에 가서 오줌을 싸면 당장은 시원하지만 풀장에 있는 우리 모두의 손해다. 장기적으로 좋은 이익이라는 판단이 되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황해경제자유구역과 관련해선 “법규 절차와 과정이 2014년에 자동해제되는데 지곡지구는 지구 지정을 하고 개발을 하지 않으니 빨리 해제하라는 것이 주민들의 대체적인 의견 흐름이었다”며 “이런 것들을 도에서 두루 검토해 해제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했다.
안 지사는 또 “송악지구는 연말에 중간 점검해 (개발추진이) 안될 것 같으면 해제해 달라고 해 연말에 다시 회의하기로 했다”며 “재산권자들이 합의하는 사업이라면, 책임은 도에서 무한하게 진다는 마음으로 임하더라도, 주민들도 함께 한다는 생각, 조합 구성한다는 마음으로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안 지사는 이어 “(6월 29일 주민간담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임대창 농민 문제였다”며 “재산권 권리는 없지만 터를 잡고 살아온 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권리도 무시하면 안 되는데 그 권리를 보장할 방안은 없는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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