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기관은 오송 첨복단지의 성공적 조성과 활성화를 위해 비임상시험 등 연구개발과 전문인력 교류를 포함한 시설 및 장비의 공동사용 등 포괄적 협력을 전개할 계획이다. 화학연구원도 이날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회의실에서 재단과 신약 연구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향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신약 연구개발 및 신약개발 지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의료기기 개발과 사업화, 관련 인력·시설 등 공동 활용에 힘을 모으게 된다.
앞서 지난 5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의 일부 건물을 임대하고 있는 연구개발인력교육원(KIRD)은 충북 오창과학산업단지 충북대 부지 내에 독립청사를 건립한다고 밝혔다. KIRD 독립청사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3만3000㎡ 부지에 총사업비 195억원을 들여 건립될 예정이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4월 7일 오창센터를 개소했다. 기초연 오창센터는 2003년 충북도로부터 22만㎡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건립됐다. 현재 기초연 오창센터에는 130여명의 연구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1721건에 달하는 분석지원과 545명의 연구자들이 방문해 기기이용 및 공동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이 대구시와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 특히 한의학연구원은 2009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분원을 설치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마쳤다. 한의학연은 대구시에서 부지를 제공해 주고 분원 건립을 위한 예산도 지원하겠다는 조건으로 협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이나 대구의 움직임에 대해 출연연들은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분원 설립을 통해 연구개발 분야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고 협소해진 대전 본원에서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분야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안정된 연구환경을 갖출 수 있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출연연의 잇따른 분원 설립은 본원의 연구경쟁력 저하와 집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데 제약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출연연 관계자는 “다른 어떤 때보다 대구시의 분원 유치를 위한 행보가 매우 적극적인 상황”이라면서 “국가혁신체제(NIS)를 지향하는 출연연 입장에서 보면 좋은 조건으로 분원을 설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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