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 주민대책위원회 구본정 대표를 비롯한 지역주민들은 7일 서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칙 없는 행정을 하고 있는 충남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지난 2008년 4월 지곡지구 주민들은 시행자가 선호하도록 주거단지가 포함된 개발계획 변경의 필연성을 건의해 왔고, 이완구 전 지사가 2008년 5월 개발계획을 변경키로 확약했던 사안인데 미적 미적 하다가 이제 와서 개발계획변경 필연성 및 시간 부족의 이유만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지곡지구 해제 움직임은 “충남도가 해야 할 일을 안 해서 지곡지구가 해제를 추진하는 만큼, 충남도는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자를 엄중히 징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충남도는 지곡지구의 개발 입안자로서 그동안 대다수 사업 추진을 염원하며 기다려온 서산시민들이 요구하는 것 등이 무엇인지 정책에 반영해 후유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산시 한 관계자는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가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2014년 이후 분양될 것으로 볼 때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시에서 지속 추진을 건의한 것이 반영되지 않아 아쉽다”며 “지곡지구 주민 의견수렴 및 여건이 성숙하면 산업단지 추진 등 여러가지 방안을 강구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해경제자유구역 지곡지구는 서산시 지곡면 화천리 일원 354만㎡ 규모에 2014년부터 2단계에 걸쳐 단지 개발에 착수해 2025년까지 자동차부품 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었다가, 지난달 30일 돌연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지식경제부에 해제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민들은 충남도의 반응을 지켜 본 뒤 뜻을 같이 하는 지역주민들을 모아 정당한 권리 주장에 나서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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