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날, SC제일은행지부ㆍ외환은행지부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임단협을 요청한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진척이 없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금융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 조정신청서 제출 등 쟁의절차에 착수했다.
오는 11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총파업 기념식을 열고, 21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간다. 30일과 다음달 20일에는 핵심간부가 참여하는 합동결의대회와 전국 금융노동자 총진군대회를 열 예정이다.
은행권이 총파업이 나서면, 지난 2000년 7월 이후 11년만이다.
노조는 ▲8% 임금 인상 ▲신입행원 초임삭감 원상회복 ▲성과연봉제 도입 저지 ▲근무시간 정상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용자협의회는 2.1% 임금 인상(총액기준)을 검토하고 있으며,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협상 외 사안이라고 단정했다.
김문호 위원장은 “사용자협의회의 협상 의지가 상당히 문제다. 결과에 따라 7~8월 내ㆍ외부적인 준비를 거쳐 9월 금융노조 전체가 참가하는 총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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