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사관학교에서 신뢰번지를 하고 있는 극동건설 송인회 회장과 직원들의 교육모습. |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건설업계에 정신력과 조직력 강화를 위한 이색 교육 열풍이 불어 화제다.
극동건설은 건설 불황 극복을 위해 CEO와 전 임직원이 1박2일 일정으로 혁신사관학교에 입교해 정신력 및 조직력 강화 교육을 이수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직원들의 결속 및 정신력 재무장을 위해서다.
이에 따라 극동건설은 지난 6월 7일부터 8일까지 송인회 회장과 윤춘호 사장을 비롯한 전체 임직원 700여 명(100%)이 1박2일 일정으로 혁신교육을 받는다.
CEO부터 신입사원까지, 남·여 모두 혁신사관학교에 입교해 혁신 특강, 정신력 강화를 위한 혁신 구호 제창과 단체 훈련, 공동체 의식 강화를 위한 팀 빌딩(Team Building) 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수한다.
이번 교육에 참가한 허슬기 대리는 “뒤로 돌아서서 몸을 내던지는 신뢰번지를 할 때 동료들이 끝까지 나를 지켜주었다는 생각에 전보다 더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다”며 “특히, 동료들과 함께 고된 교육 과정을 이수하면서 험한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동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 특성상 직원들의 정신력과 공동체 의식이 조직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교육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우리는 하나'라는 공동체 의식이 강화돼 내부 결속을 다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교육을 통해 정신력을 무장하는 건설사도 있다.
쌍용건설은 신입사원에게 팀워크와 도전정신, 애사심 등을 배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부터 '해병대 한계극복 극기훈련'을 신입사원 연수 정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KCC건설도 올해 목표달성을 위한 정신무장 훈련 일환으로 3박4일간 해병대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오랜 불황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어려운 시기에 사원들간 공동체 의식을 갖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같은 프로그램은 요즘 건설업계 교육의 대세”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