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임기만료 '조폐公 사장' 안뽑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내달 임기만료 '조폐公 사장' 안뽑나

치열한 인물경쟁 추천위 구성 지연… 전용학 사장 두달 더 근무할듯

  • 승인 2011-07-06 18:37
  • 신문게재 2011-07-07 4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한국조폐공사의 신임 사장 인선이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3분기인 7~9월에만 전국적으로 75개 기관장의 임기가 한꺼번에 끝나,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한 초기 논의조차 못 할 정도다. 특히, 총선과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중도(中道)인 홍준표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서 '낙하산'은 더 이상 친이계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친박계 인사의 중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6일 조폐공사에 따르면, 전용학 조폐공사 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4일 끝나지만, 후임 사장 선출을 위한 인선절차를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상급기관인 기획재정부가 전 사장의 연임 여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통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연임 불가 결정이 나야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인선절차에 들어갈 수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임기가 끝나는 기관들이 많아 아직 기재부에서 통보가 늦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전 사장이 이미 내년 총선 출마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연임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규정상, 사장은 임원추천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기획재정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임원추천위원회는 임기 만료 두 달 전에 구성, 사장 등 임원선출 절차에 들어간다.

통상 공공기관장은 '청와대' 의중에 따라 사실상 결정된다. 조폐공사의 임원추천위 구성이 지연된다는 건 청와대가 결정하지 않았다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역 친이계의 인사는 “임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도, 인선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 건, 그만큼 자리를 노리는 이들이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80곳에 가까운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시점에 '친이, 친박'도 아닌 홍준표 대표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더욱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향피제(鄕避制)에도 불구, 일각에서는 대전과 충남지역 출신과 친박계 인사의 중용 필요성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친박계로 분류된 인사는 “당직과 사무처 개편 등 당내 상황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순 없다”며 “하지만, 인사 문제로 계파 갈등이 또다시 부각될 수 있어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임원추천위 구성 지연으로 최소 두 달 정도 걸리는 사장 선임 절차도 늦어져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내규에 따라 전용학 사장은 당분간 업무를 할 수 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