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청년실업, 해외 취업으로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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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청년실업, 해외 취업으로 넘는다

  • 승인 2011-07-06 18:15
  • 신문게재 2011-07-07 21면
대전·충남 지역 대학들이 대학생들의 해외 취업을 적극 돕고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꽉 막힌 국내의 취업문에 매달리기보다 해외로 눈을 돌려 취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 구직과 구인 시장도 급격히 글로벌화하고 있다. 역랑을 갖춘 청년들을 해외로 진출시키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학생들의 참여 열기도 뜨겁다. 한남대가 올해 8개 팀을 선발한 해외탐방공모전에 20개 팀이 지원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선발된 학생들은 인도와 중국 등 세계 각지의 기업과 박람회 등을 찾아가 직원은 어떻게 뽑는지, 시장은 어떤지 등을 조사하고 취업의 길을 모색한다. 건양대는 4학년을 대상으로 모집한 해외 취업 희망자 56명을 미국과 싱가포르 등지로 보낸다. 이들은 현지 직무교육을 거쳐 IT, 마케팅, 호텔 등에서 일하게 된다.

목원대도 글로벌 리더 인재육성 프로젝트를 마련 해외진출의 길을 넓혀가고 있다. 총동창회가 주축이 돼 추진하는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선발한 42명 중 22명을 올해 초 유럽에 보내 국제적인 안목을 넓혀주었다. ‘고용 없는 성장’의 최대 피해자인 청년들이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게 한편으로 안쓰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그들의 도전정신에 응원을 보낸다.

지난 달 노동연구원은 대졸청년의 체감실업률이 20%에 육박한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지난해 4년제 대학을 졸업한 159만여 명 중 19.3%인 30만여 명이 취업에 애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외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해외 취업이나 인턴제 등을 폭넓게 고려해 볼 만하다는 얘기다. 최근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입장에서도 실력 있는 국내 인재들을 고용할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해외 취업이나 인턴십을 마치면 외국어 소통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현장 경험도 쌓을 수 있어 국내 취업에도 유리할 것이다.

지역 대학들은 졸업자들의 해외 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다각화에 힘을 쏟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도 주요 선진국에서 취업할 수 있도록 비자협정을 체결하고 취업쿼터를 확보하는 등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언어와 전문 분야 업무능력 등 기본 소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몫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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