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칼럼]정안침·약실요법 있어… '근막' 탄력유지로 노화 막아

[한방칼럼]정안침·약실요법 있어… '근막' 탄력유지로 노화 막아

  • 승인 2011-07-06 14:10
  • 신문게재 2011-07-07 10면
  • 김민정 교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김민정 교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주름

▲ 김민정 교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 김민정 교수 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요즘 '베이글녀, 베이글남'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베이비 페이스에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의미하는 이 단어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탄탄한 몸매와 동안(童顔) 열풍을 반영한다. 사실 동안에 대한 갈망은 비단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시중에는 그 이름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안티에이징 화장품, 피부 클리닉이 즐비하다. 그러나 아무리 노련한 의사라 해도 주름 제거술을 통해 인위적으로 피부를 팽팽하게 만든 흔적까지 숨길 수는 없다. 노화의 원인을 알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피부 노화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내인성 노화와 외적 요인에 의한 외인성 노화로 구분할 수 있다. 내인성 노화는 피부 형태 변화가 원인으로 피부 진피층 내에 존재하는 교원섬유와 탄력섬유가 변화하면서 주름이 만들어 지는 것을 말한다.

특히 피부의 탄력을 유지해주는 탄력섬유가 기능을 상실하면서 피부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내인성 노화 과정에서는 미세한 주름, 진피의 위축, 피하 지방층의 감소 등이 관찰된다. 외인성 노화는 햇빛이나 대기오염과 같은 외부요인과 조악한 세정용품, 잘못된 피부 관리, 화장품 등으로 인한 염증 등을 말한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장기간에 걸친 자외선에 의해 발생하는 광노화다. 광노화 과정에서는 거칠고 깊은 주름이 나타나고 비정상적인 탄력 섬유물질이 축적되어 피부가 가죽같이 두꺼워지고 느슨해진다. 외적인 노화와의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얼굴과 엉덩이, 허벅지의 피부를 비교해보면 그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외부에 노출된 피부는 노출되지 않은 피부보다 주름이 더 많고 색깔도 칙칙하며, 탄력이 떨어진다.

한의학에서는 정안침, 약실요법이 있다. 정안침에서의 '정안(整顔)'은 얼굴을 바르게 한다는 의미로 좌우로 틀어진 얼굴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작게는 안면부의 주름을 개선하거나 얼굴의 노화를 지연하여 깨끗한 얼굴을 유지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안침은 침을 이용하여 경혈에 적절한 자극을 주어서 근막의 이완을 유발하고 근막 조직 사이로 혈액과 림프의 원활한 활성을 유도하여 피부질환을 개선하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약실요법은 몸에 녹는 약실을 근막층에 삽입하여 늘어진 근막을 당겨주는 효과 및 삽입 주위 조직에 콜라겐 생성효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 늘어지는 주름에 더욱 적당하다. 여기서 근막이란 근육을 덮고 있는 막으로 탄력을 유지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주름은 연륜의 상징이며, 이제까지의 세월을 반영한다. 어떤 주름은 인자한 인상을 풍기기도 하며, 어떤 주름은 험악하고 불만스러운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주름을 무조건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자연스럽고 보다 아름다운 인상을 위한 주름 관리는 자신을 더욱 소중하게 하는 방법 중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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