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성과 공개 임박 지역 저축銀 '술렁'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경영성과 공개 임박 지역 저축銀 '술렁'

금융당국 85곳 경영진단… 9월 구조조정

  • 승인 2011-07-05 18:34
  • 신문게재 2011-07-06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대전·충남권 저축은행들이 유난히 '뜨거운' 여름을 맞고 있다.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각종 위기설과 퇴출설 등 금융당국을 비롯한 곳곳에서 압박강도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상반기 경영성과 공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초부터 계속된 '저축은행 불신'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고객들의 불안감이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커 어느 때보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5일 지역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등 금융당국의 하반기 상호저축은행 경영건전화 추진방안이 발표되면서 지역저축은행권이 또다시 크게 술렁이고 있다.

금융당국이 경영진단반을 구성해 전체 98개 저축은행 중 85곳에 대해 경영진단에 나서 9월부터 구조조정에 착수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경영진단 결과, BIS비율 등 경영지표에 따라 존립 여부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서다.

지역저축은행은 2010년 회계연도 수익과 손실 등 재산변동에 대한 모든 사항을 담은 결산 공개를 앞두고 있다.

A 저축은행의 한 임원은 “이번 결산은 어느 때보다 투명하고 철저하게 공개되는 만큼,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관심은 높을수록 건전한 BIS 비율과 높을수록 위험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이다. 미래저축은행의 2010년 12월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47%, BIS 비율은 8.64%, 세종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 25.66%, BIS 비율 6.11%다. 토마토2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9.85%, BIS 비율 8.89%, 한주저축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 9.70%, BIS 비율 6.45%다.

서일저축은행은 2010년 6월, 고정이하여신비율 18.97%, BIS 비율 11.18%, 아산저축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7.27%, BIS 비율 13.4%, 오투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17.52%, BIS 비율은 8.65%이다.

물론, 위기설의 대상이 상장된 대형 계열 저축은행이라는 점에서, 대부분 중·소형 규모인 지역저축은행은 별문제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는 적지 않다. 예금 이탈 등 후유증이 계속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정치권, 사법당국 등이 발표하는 각종 대책이 오히려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저축은행 사태 이후 지역 저축은행의 예금들이 빠져나가면서 시중은행과 농협 등 상호금융권의 수신이 증가 현상이 멈추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만 천억원대에 달하는 예금이 이탈되는 등 전국적으로 3조원 가까이 빠져나가면서 저축은행권은 여전히 비상령을 해제하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 고객인 박모(37)씨는 “위험하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려 은행에 몇 번이나 물어봤지만 문제 될 게 없고, 우리 지역은 아마 예외일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경영건전성 방안에 따라 옥석이 가려지면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신뢰 확보를 위해 대내·외적인 노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