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놓고 다니고파” 이동권 보장 촉구

  • 전국
  • 천안시

“맘 놓고 다니고파” 이동권 보장 촉구

천안 장애인단체협의회 시청앞 집회 “종합이동지원센터 운영 시급”

  • 승인 2011-07-05 15:06
  • 신문게재 2011-07-06 15면
  • 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
▲ 천안지역 장애인단체와 회원 200여 명은 5일 오후 천안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체육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 천안지역 장애인단체와 회원 200여 명은 5일 오후 천안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체육지원 확대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천안 장애인단체협의회(회장 한창석)는 5일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천안시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천안시청 앞 광장에서 200여 명의 장애인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하고 장애인 이동지원센터, 장애인체육회 설립과 장애종합체육관 시설운영비 지원확대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천안에는 장애인 콜택시 4대와 장애인 FAST 콜택시 12대가 서로 단체에 위탁·운영되면서 불편을 가져오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종합 이동지원센터 운영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장애인들은 외출을 위해 여러 기관에 전화를 하는 불편과 기관에서도 개별적으로 장애인 이용자 정보를 관리해야하는 비효율적인 상황”이라며 “장애인 욕구와 필요성에 의해 조례는 제정했지만, 제일 중요한 실천은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무용 천안시장의 공약 이행도 촉구했다. 장애인들은 “2009년 천안시장은 공약사업으로 장애인체육인 숙원사업인 장애인체육회 설립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장애인 요구에 시는 어떠한 행정조치도 이뤄지지 않았고 지리멸렬하게 대응해 왔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천안시가 천안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장애인생활체육회의 통합 운영을 골자로 한 허무맹랑한 의견을 제시했다”며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그 기능과 역할이 독자적이고, 추구하는 목표와 대상, 활동방법에 분명한 차이를 두고 있는데 이를 이해하지 못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체육단체 통폐합에 대해 이들은 “천안시가 예산 부족과 행정 효율성을 강조해 장애인체육 가치와 철학, 전문성, 특수성에 역행하고 있다”며 “장애인체육회 고유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통합은 어불성설”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한창석 장애인단체협의회장은 “천안시는 우리들과 한 약속들을 거짓이 아닌 실천으로 이행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이동지원센터 통합 운영은 장애인단체 내부에서부터 절충해야 할 문제가 있고, 체육회 설립 역시 시와 단체 간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천안=맹창호·김한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