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선병원의 선승훈, 선경훈, 선두훈 3형제의 '병원 경영 이야기'가 책으로 출시된 후 전국의 유명 병원들이 벤치마킹을 위해 병원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선병원은 지역 병원으로 시작해 지난해 보건복지부 평가 환자만족도 A등급 병원에 선정되며 하루 2500여명 이상의 환자들이 찾는 중견 병원으로 자리잡았다. 이 책에는 지방의 개인병원이 성장할 수 있던 비결과 서비스 노하우 등을 담고 있어 이를 실제로 확인하기 위한 병원 관계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는 것.
지난달 22일 서울대병원 서비스 마케팅팀이 선병원을 찾아 벤치마킹을 한 후 7월 중에는 서울 삼성의료원과 광주 현대병원 등 대형 병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서산의 한 지역병원은 경영 관계자가 이 책을 읽은 후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행정팀 등 10여 명의 의료진이 버스로 단체 관람을 와 서비스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병원들은 병원측에 연락하지 않고 몰래 벤치마킹을 와 인테리어 사진을 찍어가기도 한다.
선병원 홍보팀 임종성 주임은 “병원에 환자가 아닌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구경오시는 병원 관계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사명감을 갖고 더욱 친절하고 실력있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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