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세종시 출범 준비단에 따르면 최근 기획재정부와 기업유치 자금 확보를 위한 협의 과정에서 세종시 내 기업유치를 위한 투자진흥기금 조성에 의견접근을 봤다. 초기 자금은 1000억원 수준으로, 이는 내년 7월 세종시 출범 이후 기업유치의 종잣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리로 자금을 융자함으로써, 출범 초기 기업의 투자동기를 적극 유발하겠다는 복안이다. 기재부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로, 세종시 출범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통과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자금이 확보되더라도, 매칭 투자를 위한 지방비 확보와 시의적절한 기금 운영계획 수립은 향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유치가 지지부진한 길을 걷는 등 자금활용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확보자금이 환수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세종시 예정지역과 편입지역을 구분, 지역별 성격에 맞는 기업유치 전략을 세울 복안이다.
예정지역의 경우, 건설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최적안 도출에 나선다. 예정지역이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편입된 점을 감안해 이에 부합하는 국내·외 기업 유치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꼭 필요한 업종과 기업에 대해서는 관련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인센티브 부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청 역시 주변 지역에 비해 비싼 땅값이라는 대가를 치르고도, 이전 및 설립 의사가 있는 기업에 한해 지원하겠다는 원칙을 세워뒀다.
다만 현재로서는 관련 법에 따라 지원할 여지가 없는 만큼, 최근 선진당이 발의한 세종시 자족기능 확충 법안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준비단은 공주와 연기, 청원 등 주변지역의 경우, 예정지역과 동반 성장의 틀 아래서 지원안을 마련한다.
이재관 단장은 “최근 투자진흥기금 조성안에 대해 기재부와 상당한 의견접근을 일궈냈다”며 “세종시가 자족도시로 성장하는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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