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재대 학생 100여 명이 2012대전세계조리사대회 성공기원을 주제로 국토대장정에 나서는 출정식을 가졌다. |
여름방학을 맞아 떠나는 지역대생의 국토대장정 주제가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 통일 염원, 국토사랑 등 이념이 강했던 국토순례의 성격이 생태환경 보호, 지역행사 홍보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배재대 학생 100여 명은 4일 대학 대운동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전세계조리사대회 성공 기원'을 위한 국토대장정을 떠났다. 이들은 오는 15일까지 대전을 시작으로 목포~해남~보성~하동~진주~진해~부산 590여㎞를 걷는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300일 앞으로 다가온 '20102 대전세계조리사대회'를 전국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켜 성공적인 대회개최로 컨벤션 도시 대전의 저력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자는 의견이 모인 데 따른 것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은 위원회로부터 기증받은 조끼와 깃발을 착용하고 방문하는 지역주민들에게 홍보물을 나눠 줄 계획이다. 학생들은 버스로 목포까지 이동한 후 국토대장정을 시작, 하루에 30~40㎞ 내외의 행군을 할 계획이다.
김명현 총학생회장은 “국토대장정이 매년 진행되는 연례적인 행사라는 틀에서 벗어나 지역과 함께 하는 대학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대전세계조리대회 성공기원'이라는 주제를 갖고 대장정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목원대 학생 120여 명은 지난 4일 '밟아라 국토를! 일으켜라 젊음을!'이란 주제로 463㎞에 이르는 행군에 나섰다.
14박 15일간 펼쳐지는 이번 대장정은 통영~고성~진주~산청~남원~거창~무주~금산 등을 하루 약 30㎞를 걸으며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취업의 어려움 속에서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 희망과 용기를 나누기 위해 진행됐다. 또 참가 학생 전원이 1㎞당 100원씩을 적립해 학교 발전기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대진 총학생회장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우리 세대들에게 공동체의 체험을 통해 사랑과 배려, 희망과 용기를 주고자 대장정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부터 24일까지 국토대장정을 진행한 한남대 학생 110명은 환경사랑 국토대장정을 진행했다. '강이여, 산이여, 바다여, 숨을 쉬어라!'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대장정은 단순한 도보순례에서 벗어나고자 충청과 지역을 두루 순례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김규홍 총학생회장은 “금강과 낙동강 일대를 두 발로 딛고 두 손으로 쓰레기를 치우며, 학우들과 함께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과 전통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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