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의 껍질은 가공육류와 담배연기에서 발생되는 발암성 물질인 니트로사민의 제거에 도움이 되는 페놀산이 다량 함유돼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2002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대 항암식품으로 알려져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서천군농업기술센터는 뉴질랜드 등 외국에서 수입되는 단호박과의 차별화와 수출 전략상품으로 육성키 위해 마서면 한성리에 대규모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기술보급에 나서고 있다.
단호박을 재배하는 나순열(62)씨는 “그동안 단호박을 재배하면서 장마철 관리부실과 적절한 방제법을 몰라 포기하려 했었지만 이젠 친환경으로 재배하는 노하우를 갖게 됐다”며 “경쟁력이 충분한 만큼 새로운 소득원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구매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아직 친환경 인증을 받은 수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주변 농가들과 협력해 인증면적을 확대하고 품질 고급화에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농업기술센터는 특용·원예작물을 대상으로 올해 8개 분야 25개소에서 시범사업을 펼쳐 지난해 대비 769% 증가한 27농가 12.3ha로 인증 면적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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