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불거져 온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의 탈당설과 맞물려 복당이 가시화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역위원장 선임 문제를 재논의한 끝에 박영순 전 청와대 행정관을 대덕구 지역위원장으로 선임키로 의결했으나, 유성구 지역위원장 선임안에 대해서는 또 다시 논의를 보류했다.
당무위원회 의결 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로써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1년 여만에 유성구를 제외한 대전지역 사고 지역위원회 위원장 인선을 모두 마무리 한 셈이어서, 유성구 지역위원장 인선 보류 배경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간 민주당 지역위원장 인선 지연과 관련해 지역 정가에서는 특정 인사 영입 문제와의 연관성을 둘러싼 해석이 쏟아져 나왔으며, 실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유성구 지역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특정 인사의 영입 문제가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최고위원회에서 이상민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으며, 일부 최고위원이 인재 영입 등을 위해 논의를 보류하자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당 최고위원회의에서까지 탈당설이 나돌고 있는 이상민 의원의 영입 또는 복당 문제가 직접적으로 거론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이 의원의 향후 거취가 민주당 유성구 지역위원장 인선에 결정적 변수로 남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당내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이 지난해 지방선거 이후 1년 가량이나 이 문제를 끌어 온데다 이 의원의 영입 내지는 복당 자체에 대한 부정적 기류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일주일 후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 사이 이상민 의원이 구체적인 행보를 드러낼 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상민 의원은 이와 관련해 “자유선진당에 몸 담고 있는 만큼 아직 복당을 얘기할 시점은 아니지만 내 문제가 민주당 내에서 거론된다고 하니 조만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진위와 상황을 파악해 볼 필요는 있다고 판단한다”며 거취 결정이 빨라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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