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대전시당 당원대회 참석 차 대전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가진 유시민 대표는 “연대 또는 통합과 관련해 민주당과는 지도부 사이에 아무런 실질적 대화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며 “참여당은 이미 상임 중앙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에 대해 “지방선거 후 1년 동안 야권 연대나 연합, 단일정당을 위한 민주당의 의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현실적 집권 가능성을 지닌 민주당이 연대를 위한 실질적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내년 정국에서 굉장히 불안한 요소로, 하루빨리 대의를 생각하는 제1야당 다운 태도를 보이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는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며, 선(先) 진보대통합 후(後) 민주당과의 연대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참여당은 이달초 진보통합연석회의 최종합의문 서명 단체와 정당이 모여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 기구를 만드는데 참여하기 위해 상임중앙위 의결을 거쳐 통합연대 특위를 구성했다”며 “이달 중순 중앙위원회를 열어 통합연대 특위를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기구로 승격하고 8월말쯤 전국 당원대회를 열어 합류 여부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대표는 이어 “야당 전체가 하나의 정당으로 가는 것은 별개의 문제지만, 진보진영이 새롭게 대중 정당을 건설하고, 이것을 주친 주최로 야권연대와 정권 교체에 참여한다는 진보통합 연석회의의 결정을 존중하고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 대표의 이러한 구상과 달리 우선 국민참여당을 포괄하는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이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일단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의 추진하고 있는 진보신당 내부 등에서 국민참여당과의 통합에 대해 회의적인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국민참여당은 진보신당과 통합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추진기구 역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만이 아니라 함께 하고자 하는 단체와 사람들이 개방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추진 주체가 형성되면 그 주최와의 논의를 통해 잘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참여당 대전시당은 이날 당원대회에서 한진걸 전 서구의원을 신임 시당위원장으로 선출했으며, 한 신임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이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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