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입주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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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입주 걱정되네

연말 첫입주 앞두고 유통·쇼핑시설 등 전무 2200여세대 규모… 대책 시급

  • 승인 2011-07-03 16:20
  • 신문게재 2011-07-04 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올해 말 세종시 첫 입주를 목전에 두고, 대중교통과 상업 시설 인프라 보완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행복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시 사업본부에 따르면 첫마을 1단계 분양 및 임대 아파트 입주시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분양 아파트 1582세대와 공공임대 아파트 660세대 등 모두 2242세대 규모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수돗물 공급 통수식이 열리면서, 입주민 지원을 위한 기반시설 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상수도 부문부터 보면, 이번 통수식을 통해 대전시와 세종시 경계지역까지 관로 공사는 완공된 셈이다. 이 관로가 첫마을 1단계 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금강2교 지역으로 이어져야하는 작업을 남겨뒀다.

건설청과 LH는 오는 10월20일까지 상수도 공사를 완공, 차질없는 물 공급 태세를 갖출 예정이다.

다만, 현 건설청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성토 공사 지역이 연약 지반이어서, 관로 공사에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점은 변수다.

전기 부문은 현재 월산공단 기반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복안으로 1개월 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가스 부문은 차질없는 공급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단지 내 부대 복리시설인 피트니스센터를 비롯해 119안전센터와 보건소, 우체국, 주민자치센터, 학교(유치원1, 초등2, 중등1, 고등1) 등 복합커뮤니티센터의 올해 말 착공도 일단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반면 대중교통과 입주민들의 생활·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상업시설 부문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입주가 이뤄져도 주거지 주변에 이용할 만한 유통·쇼핑과 문화시설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10월 전까지 1단계 아파트 단지 내 상가 82호가 분양되지만, 들어설 시설 대부분이 부동산과 치킨집 등으로 한정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1년 가까이 인근의 대전과 조치원 기반시설을 이용해야 하는데, 현재 여건에서는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의 경우, 충대 농대와 유성온천, 월드컵경기장, 노은역, 반석역 등을 통과해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로 이어지는 109번 버스가 운행 중이지만, 배차간격은 21분이고 기ㆍ종점간 운행시간은 무려 1시간에 이르고 있다.

건설청과 LH는 노선 연장안과 신 노선 개통안을 검토 중이지만, 현재 해당 지자체와 협의 과정이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판교 사례에 따라 무료 셔틀버스 운영안도 제시됐지만, 버스 업계의 반발 때문에 버려진 카드로 남을 공산이 크다. 국가 정책에 따라 불가피한 이주를 선택한 중앙 공무원 가족들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도 현재로서는 전무하다.

건설청 관계자는 “남은 기간 수면 위에 부각된 문제점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지만, 시간이 필요한 문제도 없지않아 대책마련에 부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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