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선재 감독 '아쉬운 고별전'

  • 스포츠
  • 축구

왕선재 감독 '아쉬운 고별전'

대전, 전남에 4-4 무승부… 후반기 첫승 좌절

  • 승인 2011-07-03 15:52
  • 신문게재 2011-07-04 14면
  • 권은남 기자권은남 기자
대전시티즌이 후반기 첫 경기인 전남과 경기에서 시즌 한 경기 최다골인 4골을 몰아넣었지만 4-4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대전은 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6라운드에서 전남과 난타전 끝에 4-4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해임통보를 받은 왕선재 감독 고별경기에서 대전은 한덕희, 한재웅(2골), 박은호의 골로 앞서갔지만, 전남의 웨슬리(2골)와 이안에 3번째골을 내 준 뒤 후반 추가시간에 전남 이병윤에게 뼈아픈 동점골을 내주며 후반기 첫 승을 놓치고 말았다.

왕선재 감독 고별전 승리, 후반기 첫 경기 승리, 3달 만에 첫 승리(11경기, 4무 7패) 등 대전의 희망사항은 모두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경기는 전반 초반 전남의 거센 공격으로 시작됐다. 경기시작과 함께 대전의 왼쪽을 파고든 전남의 웨슬리가 득점기회를 만들었지만, 전반 10분 이후 대전의 반격이 시작됐다.

황진산을 중심으로 한재웅, 박성호, 박은호의 공격은 날을 세웠고 15분 첫 골이 한덕희의 발끝에서 터졌다.

한덕희가 골박스 밖에서 전남의 수비를 제치고 날린 오른발 중거리슛을 이윤재도 막지 못해 1-0, 대전이 앞서나갔다. 선제골 터뜨린 지 1분만에, 하프라인에서 황진산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한재웅이 단독드리블 한 뒤 강력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만들었다.

▲ K리그 2011 대전시티즌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시티즌 박은호 선수가 골문 앞에서 볼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팀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K리그 2011 대전시티즌과 전남드래곤즈의 경기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려 시티즌 박은호 선수가 골문 앞에서 볼을 차지하기 위해 상대팀과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23분에는 중앙선에 공을 가로챈 한재웅이 또다시 골박스 앞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대전은 3-0으로 멀리 달아났다. 대전의 파상공격에 놀란 전남은 전반 추가시간에 웨슬리가 만회골을 성공시키며 전반을 3-1로 마쳤다.

전반 대전의 골 폭풍에 정신을 차리지 못한 전남은 후반 총공세로 나섰다. 후반 6분 웨슬리가 수비를 모두 뚫고 전남의 2번째 골을 신고했으며, 1분 뒤에는 이안에 최은성이 잡지 못한 볼을 빼앗아 골을 넣으며, 눈 깜짝할 사이에 3-3 동점을 만들었다.

전열을 정비한 대전은 34분 박은호가 전남 오른쪽 골박스 안에서 오른발로 대전의 4번째 골을 만들며 승리를 확정 짓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전남 이병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후반기 첫 경기를 4-4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이날 전남의 웨슬리가 골을 넣은 뒤 대전 서포터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세워 욕을 하는 세레머니에 흥분한 서포터들이 경기 후 전남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고 거친 항의를 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2.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3.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4.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5.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1. 대전·충남 일대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2.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3.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4. 한미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11일 발사 예정… "최종 준비 마치고 대기 중"
  5. 건양대 대학원, 하옥후배사랑장학금 장학증서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에서 초등생을 살해한 교사의 신상정보가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경찰청 형사과는 고 김하늘 양 사건 피의자 A(48)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 등을 종합해 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를 오는 12일 오전부터 4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시경 내 신상정보공개심의위가 개최돼 공개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한 바 있다. 사안의 위중..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 반려인 1500만 명.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이젠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는 추세다. 사람 밥값보다 비싼 유기농 사료에 한우를 먹이고 명품 옷에 전문 간식숍까지 호황이다. 이렇듯 살아있을 때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동물이지만, 사망했을 때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운영하는 전문장례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없다.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영업허가 받기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 대전에 거주하는 손 모(34) 씨는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역에서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른바 마이너스피(마피)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매매가격보다 높아진 분양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손 씨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도안신도시 등의 경우 비용 때문에 입주가 어렵고, 그 외 지역은 마피인 상황이라 기존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제는 청약통장이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청약통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 ‘테러범 꼼짝마’ ‘테러범 꼼짝마’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