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유치에서 당진 시 승격에 이르기까지, 경제 활성화와 주민 화합, 효율적 행정 등 목표를 향해 지역 각 지자체마다 활기차게 뛰었다. 2년차에 들어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지난 1년은 업무를 파악하고 주민들의 의사를 모으는데 바빴다면 이제 지역민을 위한 자치를 본격 펼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년차에 공약 사업이나 지역 현안사업을 적극 추진해야 4년차에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다. 지방자치제가 20살 성년이 되었고, 그동안 적지 않은 경험이 축적됐으니 주요 공약과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한층 성숙된 지방정치를 펼쳐주기를 희망한다.
지방자치가 공정하고 투명해져야 할 것임은 물론이고 악습과 폐습은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그래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지방자치에 전력투구할 수 있어야 하겠다. 또 지나친 지역 이기주의와 소모적 경쟁은 버리고 지자체들끼리 경쟁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길 주문한다. 무엇보다 공통 공약인 일자리 창출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단순히 숫자만 채우는 일자리가 아니라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라야 한다. 그래야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몰려가지 않을 것이다.
단체장들이 한 목소리로 소통을 강조한 것에 주목한다. 주민과 함께 하는 '열린 행정'을 하겠다는 뜻이겠고, 한편으론 지역 또는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소통은 단체장이 말을 줄이고 아래로부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가능하다. 소통이 돼야 의회 경제 문화 등 사회 각 부문의 협치가 가능하다는 인식은 맞다. 협치가 안 되면 지역의 활로도 열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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