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부석면 이장단협의회 이세구(63) 회장과 김상회(62) 부회장 등 4명이 지난 1일 부석 농민들을 대표해, 국립종자원 충남지원을 방문, 이재현 지원장과 면담을 갖고, 이장 26명이 연서한 불량 종자 피해대책 마련 촉구 건의문을 제출했다.
이날 부석면 이장단협의회 측은 “올해에 보급한 주남벼 종자를 사용한 대부분의 농가에서 볍씨 발아가 안돼 여러 번에 걸쳐 볍씨를 파종함으로써 적기에 모내기를 못해 영농에 막대한 차질을 빚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모가 부족해 예년에는 그냥 버려졌을 모까지 어쩔 수 없이 심었고, 또 키다리병까지 발병하다보니 농가들은 벌써부터 수확량 감소까지 걱정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 농민은 “최근 농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볍씨 불량으로 인해 많은 농민들이 못자리를 두번 하는가 하면, 이중 삼중의 인력 및 경제적인 낭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정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부석면 이장단 협의회는 불량 법씨로 인해 농사 준비를 위해 고생하면서 허비한 종자대, 상토대 및 인건비 등의 영농비 보상을 적극 요구했다.
이에 국립종자원 충남지원 이재현 지원장은 “조속한 시일 내 개별적으로 피해농가에 통보해 종자대, 상토대, 인건비 등 일부를 보상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부석면 이장단협의회측은 국립종자원이 마련한 피해대책을 지켜보며 추후 대응 수위 등을 논의해 대처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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