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시내버스 씁쓸한 정상화

  • 전국
  • 서천군

서천시내버스 씁쓸한 정상화

운행중단 하루만에 재개… 군 안일한 대응 도마위

  • 승인 2011-07-03 14:01
  • 신문게재 2011-07-04 16면
  • 서천=나재호 기자서천=나재호 기자
지난달 30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운행을 전격 중단했던 서천여객 시내버스가 다음날인 1일부터 정상 운행되고 있다.

보조금 지급을 놓고 서천군과 마찰을 빚던 끝에 시내버스 운행을 일방적으로 중단했던 서천여객은 운행중단 당일인 30일 오후부터 군과 협상에 나서 밀린 직원 상여금과 유류대 부족분 충당에 필요한 1억원의 보조금을 우선 지원받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서천여객은 1일 오전 6시부터 26대의 시내버스를 기존 노선에 모두 투입해 파행 하루만에 정상운행을 재개했다. 그러나 이번 시내버스 운행중단 사태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시각은 곱지 않다.

이유를 떠나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대중교통인 시내버스를 사전 통보나 아무런 설명없이 갑자기 세운 것은 회사측이 고객 입장인 주민을 너무 우습게 본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회사경영 차원을 넘어 지역사회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공공재인 대중교통을 너무 쉽게 무기화 했다는 점에서 아직도 무성한 뒷말을 남기고 있다.

서천군의 안일한 대응과 미숙한 업무처리도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서천여객과의 대화과정에서 운행중단이라는 초강수가 예상됐음에도 적절한 협상력을 발휘하지 못해 결국 큰 혼란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운행중단이나 파업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비한 사전 대책도 충분치 못했다는 비난과 함께 상생을 위한 항구적인 대비책 마련에는 소홀했던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서천군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달 중 서천여객에 대한 정확한 경영진단을 통해 보조금지급 계획을 새로 마련하는 한편 대중교통 체계 전반에 걸쳐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설] 대통령실 세종 이전론 ‘환영’할 일이다
  2. 학생 2~3명뿐인 의대 강의실…"4월 되기 전에 학사 정상화 해야"
  3. 대전교육청, 2차년도 대전교육발전특구 계획 본격화
  4. [사설] 내년 의대 정원 동결, 의료계 화답해야
  5. 김동수 유성구의장, 지역경제 활성화 공로 인정받아
  1. 대전·충남 일대서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훈련
  2.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3. 범죄피해 벗어나려 '유령 노숙'… 대전 여성 노숙인 관리·지원 절실
  4. 한미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11일 발사 예정… "최종 준비 마치고 대기 중"
  5. 건양대 대학원, 하옥후배사랑장학금 장학증서 수여

헤드라인 뉴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신상정보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에서 초등생을 살해한 교사의 신상정보가 12일부터 공개된다. 대전경찰청 형사과는 고 김하늘 양 사건 피의자 A(48)씨에 대한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결정 등을 종합해 서부경찰서에서 피의자에 대한 얼굴·성명·나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A씨의 신상정보를 오는 12일 오전부터 4월 11일까지 대전경찰청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공개 결정에 이의가 없다는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날 오후 2시 시경 내 신상정보공개심의위가 개최돼 공개에 대한 적절성을 검토한 바 있다. 사안의 위중..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펫챠] 홀대받는 ‘반려동물의 죽음’ <상> 대전 장묘시설 부재로 불법매장 성행

우리나라 인구 5000만 명 중 반려인 1500만 명. 바야흐로 반려동물 전성시대다. 이젠 '집에서 키우는 반려동물' 수준을 넘어서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는 추세다. 사람 밥값보다 비싼 유기농 사료에 한우를 먹이고 명품 옷에 전문 간식숍까지 호황이다. 이렇듯 살아있을 때 애지중지 키우던 반려동물이지만, 사망했을 때는 난감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운영하는 전문장례시설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반려동물 장례시설이 없다. 혐오시설이라는 인식과 복잡한 행정절차로 인해 영업허가 받기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청약보다 매매'… 충청권 포함 지방 1년 새 29만여명 청약통장 해지

#. 대전에 거주하는 손 모(34) 씨는 최근 청약통장을 해지했다. 그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지만, 지역에서 청약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이른바 마이너스피(마피)도 꾸준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매매가격보다 높아진 분양가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손 씨는 "신축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었는데, 도안신도시 등의 경우 비용 때문에 입주가 어렵고, 그 외 지역은 마피인 상황이라 기존 매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이제는 청약통장이 필요가 없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 침체로 청약통장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대전 완전 이전’ 신호탄

  • ‘테러범 꼼짝마’ ‘테러범 꼼짝마’

  • ‘봄이 왔나봄’ ‘봄이 왔나봄’

  •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 의대생들의 복귀는 ‘언제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