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충남 '내발적 발전' 실현하려면

  • 오피니언
  • 사설

[사설]충남 '내발적 발전' 실현하려면

  • 승인 2011-06-30 19:41
  • 신문게재 2011-07-01 21면
민선5기 충남도정 방향으로 '내발적 발전론'이 제기돼 주목된다. '민선5기 충남도정 1년을 말한다'(특집 충남리포트 54호)를 통해 나온 내발적 발전은 다소 생소한 개념이다. 경제적·사회적·생태적으로 통합된 발전으로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즉 경제성장과 개발 중심의 외생적 발전론과 반대 개념이다. 도민 삶의 향상이라는 질적인면에 더 비중을 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문제는 충남도정에 어떻게 접목시키느냐다. 지적된 대로 주민지향의 내발적 동기형성을 어떻게 하느냐도 간단한 사안은 아니다. 중앙정부에 기대지 않고 독자적인 발전을 할 수 없는 현실이 내재적 발전론의 한계로 작용할 수도 있다. 사실 그동안은 외형적 성장보다는 그것이 내실화되지 못한 부분이 더 문제였다.

충남 내부의 잠재된 역량과 자원을 잘 활용하지 못한 탓도 당연히 크다. 충남경제의 외부의존도를 낮춰 생산된 부가가치가 수도권으로 이탈하지 않게 해서 지역주민의 생활로 연결시키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추진해온 기업 유치 등의 외생적 경제개발을 부인하는 데서 출발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물론 예를 든 충남 북부권의 양적 성장의 과실이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등의 현상은 점점 줄여나가야 한다. 지역 발전의 주체가 지역 자체이고 지역주민이라는 생각도 틀림이 없다. 하지만 자생적인 발전만이 지역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는 보지 않는다. 내발적 발전이라고 외형적 성장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한 차원 높게 성장시키는 것이어야 한다. 내실도 외형이 튼실해야 가능하다.

민선5기 들어 충남도정이 성장에서 어느 정도 분배로 향한 측면은 인정해야 한다. 남은 3년의 가치는 성장과 분배의 조화 속에 이뤄지는 것이 좋겠다. 내향적 또는 내발적 발전 동력을 외부 의존도 없이는 온전히 만들지 못한다. 현 시점에서의 내발적 발전론은 지역 주도의 상향적 발전을 강조한 개념으로 정리하는 것도 괜찮겠다.

지금 충남도 입장에선 외부와의 관계, 외래 투자 유치, 정부의 지원책 어느 하나 경시할 수 없는 형편이다. 지역경제의 자립성, 지역 내 순환 등은 현재의 충남도 성장 패턴으로 볼 때 당장 실현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우선은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구조,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측면에서 접근하면 어떨까. 그래야 내재적 발전론을 민선 5기 도정방향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