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절반의 경기를 소화하고 반환점을 돈 대전시티즌은 2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16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 박성호 |
대전은 이현웅, 박정혜 등 핵심선수들의 부상이탈로 최근 11경기 무승(4무 7패)의 부진에 빠져있다.
수비불안과 기회에 비해 빈약한 골 결정력이 대전의 아킬레스 건이다.
전남도 상황이 좋지 않다. 팀 간판스타인 지동원이 영국 선덜랜드 이적과 관련해 팀을 떠나있고, 정윤성 등 주전급 공격수들이 불미스러운 일로 출전할 수 없다. 전남은 현재 리그 4위에 올라있지만 공격력이 빈약하다.
올시즌 15경기에서 13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6위 이내의 나머지 5개팀들의 평균 득점이 25득점인데 비해 절반 정도의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여기에 팀의 주전급 공격수들이 이탈하면서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황진산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패스축구를 준비한다.
점유율을 높이면서 안정적으로 경기의 흐름을 조율하는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복안이다. 대전은 황진산의 경기조율 능력과 유기적인 패스능력을 바탕으로 중원을 장악하고, 뒷공간을 향한 빠른 공격을 노릴 계획이다. 공격의 선봉에는 한재웅이 선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완전한 체력준비를 마친 한재웅은 특유의 스피드와 돌파력으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할 계획이다.
대전은 김성준과 이호의 결장이 뼈아프다. 경고누적으로 전남전에 출전할 수 없는 김성준과 이호는 올시즌 대전의 허리와 수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대전은 김성준 대신 한덕희와 박민근을 출전시켜 중원의 수비력을 높이고, 이호 대신 신예 박건영을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 왕선재 감독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팬들에게 면목이 없다. 매경기 그렇지만 반드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전남은 수비조직력이 좋다. 무작정 부딪치기 보다 볼점유율을 높이고 세밀한 패스로 만들어가야한다. 우리의 게임을 하다보면 상대는 분명히 지칠 것이고 우리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꼭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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