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달라진 조직문화
2. 성장 정책에서 분배 정책으로 전환
3. 소통 부재 등 곳곳에서 아쉬움 노출
4. 외부에서 본 충남도정 1년
지난 해 7월 닻을 올린 안희정 호가 2년차를 맞아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
대화와 소통을 통한 참여민주주의 구현을 꿈꾸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해법에 관심이 쏠린다.
우선 충남도는 내포신도시의 건설과 세종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추진과 더불어 충청권의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도청 이전은 지난 1932년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뒤 80여년 만에 이뤄지는 역사적 사건으로 내년 하반기 이전을 목표로 현재 도청사 건축 및 도시기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청사의 경우 공정률 40%가 넘어서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고 아파트분양 등이 순조롭게 이뤄져 도시 건설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청사 신축에 소요되는 사업비 3277억원 가운데 확보된 국비는 모두 770억원에 그치고 있고 LH의 부지조성 공사도 당초 계획보다 늦어져 내포신도시의 성공적인 건설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또 도청이전에 앞서 내년 7월이면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하고 과학비즈니스벨트의 기본계획이 올 12월이면 수립될 예정이어서 변화의 중심에서 충남의 역할을 정립하는 일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민선5기 핵심과제로 내세운 3농(농어업과, 농어촌, 농어업인) 혁신의 성공 여부도 관심거리다.
충남도는 농업이 발전해야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3농 혁신 정책을 추진 중으로 오는 8월이면 정책 윤곽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밑그림에는 친환경농업과 지역순환 농식품 체계 구축, 지속가능한 내발적 농어촌 발전, 쌀, 과수, 축산 등 주요 6대 품목 발전 방향, 농정 거버넌스 발전방향은 4대 부문에 걸쳐 17개 과제의 실천 계획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민선5기 핵심 과제로 추진돼 관심을 얻고 있지만 그동안 국가 차원에서 시행한 농업 문제에 대한 다양한 해법이 좋은 성과를 얻지 못한데 따른 불안감도 내재해 있다.
특히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려운데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경우에 따라서는 민선5기의 최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산적한 현안 과제의 해결도 시급하다.
건설 경기 불황 등으로 3년째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며 주민 갈등마저 빚고 있는 황해경제자유구역과 신재생 에너지, 환경파괴로 대립되는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의 해법 모색이 매우 필요하다.
예산 주물산업단지와 유성기업 사태 등으로 드러난 다양한 갈등을 풀어내는 방법과 미래를 대비한 신성장 동력 발굴 등 경제 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정책 마련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이에 대해 안희정 충남지사는 “단기간 성과에 얽매이기 보다는 임기를 모두 마친 뒤에 종합적인 평가를 기다리겠다”며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도민이 제시한 원하는 충남을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끝> /이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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