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수]공주교육대 통합, 반대하는 이유

  • 오피니언
  • 사외칼럼

[박병수]공주교육대 통합, 반대하는 이유

[기고]박병수 공주시의원

  • 승인 2011-06-30 14:29
  • 신문게재 2011-07-01 20면
  • 박병수 공주시의원박병수 공주시의원
지역사회 생사 가르는 문제 신중해야
홀로서거나 공주대와 통합됐으면…

▲ 박병수 공주시의원
▲ 박병수 공주시의원
소문으로만 들었던 공주교대와 충남대의 통합문제가 드디어 수면위로 떠올라 정식으로 논의단계에 접어 들었습니다.

이 같은 절차는 지난 2007년 9월 12일 제5대 교대총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전우수 총장 포함 4명의 후보자는 모두 인근 국립대학과 통합을 적극추진 및 통합대책 준비위원회 구성을 공약한 것으로 단정합니다.

또, 지난달 1일 전우수 교대총장은 간담회(시의원, 시민단체, 기자단)에서 충남대와 교대의 통합문제는 교수들 간에 오간적은 있지만, 대학본부 차원에서 논의 한 적이 없으며, 총장 임기가 얼마남지 않아 통합문제가 쉽지 않지만 교대가 세종시로 갈 수만 있다면, 어떤 대학이든, 어느 시점이든 막론하고 통합을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한바 있습니다.

이어 6월 15일 공주교대 전우수 총장과 기획처장은 오후 2시부터 5시30여분까지 일반직원과 교수를 상대로 충대와의 통합에 관하여 릴레이 설명회를 개최 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본 의원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공주교대와 공주대학교는 우리 공주를 교육명문 도시로서 명성을 갖게 했을 뿐만 아니라, 더욱 중요한 것은 양 대학이과거부터 현재까지 공주시민들의 삶을 한층 더 윤택하게 해 주었고, 어려움을 겪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의 공주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주교대와 공주대학교는 전국 제일의 초·중등 교원 양성학교로 이미 정평이 나 있으며 전국 곳곳에 인물들을 배출하여 자부심 또한 매우 높은 실정에 있습니다.

게다가 두 대학이 통합만 된다면 교육전문대학원 신설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교육특구로 지정받아 전국 최초의 부동에 교원양성 기관으로 자리매김이 확실시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공주시민들의 삶을 무시한 채, 공주교대의 확실한 미래 보장도 없이 통합을 제안하는 충남대의 처사나, 통합하여 떠나려 하는 공주교대의 행태는 공주시민 모두가 절대로 용납할 수도 묵과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재천명 하는바 입니다.

왜 시민들이 반대 할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주시의 주변지역이 빠르게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결코 공주시에 도움만 되는 변화가 아니라 독이 될 수도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명품도시인 세종시가 내년 7월1일 부로 탄생 됩니다. 시민 중 눈치 빠른 사람들은 세종시 진입을 꿈꾸고 있습니다.

내년 부터는 현실로 나타나 인구감소에다 지방세수 감소로 이어지고 중앙예산의 감축으로 시세위축은 물론 지역경제의 근간이 흔들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교대마저 충대와 통합을 하면 학생이 송두리째 옮겨가는 상황이 전개 될 뿐만 아니라 민생이 파탄 나고 살기 어려운 지역으로 빠르게 진행되어 공주에서 살수가 없게 될 것입니다. 공주시도 이러한 위기상황을 정확히 인식하여 지난 6월 14일 공주교대와 충남대의 통합논의를 즉시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고, 공주교대와 공주대학교가 통합된다면 전국 제일의 초·중등 교원 양성의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안희정 충남지사도 뜻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대 총장님과 충남대 총장님을 비롯한 학무위원 여러분! 대학 통폐합 및 이전문제는 결코 학내 문제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지역사회의 생사를 가르는 문제를 어떻게 학내 관계자만이 결정 할 권한이 있습니까?

결정 할 수 있는 권한은 순수한 학내문제인 학사업무에 국한 된 것이지 국민들의 생계와 직결된 통폐합과 이전등은 지역민들과 신중하게 논의하여 결정 되어야 할 사안이니 논의 자체를 중단하시기를 재차 말씀드리면서 공주시의회에서도 양 대학관계자들과 수시로 고민하고 시민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적극 동참하고 힘을 모아 나가겠습니다.

공주교대 총장 및 학무위원 여러분! 본 의원과 시민들은 공주교대가 홀로 서는 것을 원합니다. 그러나 꼭 통합을 해야 한다면 해법은 딱 한가지 공주대학교와의 통합입니다.

많은 시민들이 독수리 같은 눈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마지막 직언을 귀담아 들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