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위한 결단… 그래서 더 아름다운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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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위한 결단… 그래서 더 아름다운 뒷모습

이대순 대전국토관리청 사무관 오늘 명예퇴임 정년 1년 남기고 용퇴 결심, 충청 교통망구축 중추역할

  • 승인 2011-06-29 18:26
  • 신문게재 2011-06-30 22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 이대순 대전국토관리청 사무관
▲ 이대순 대전국토관리청 사무관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고자 38년여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퇴직을 하는 공무원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계획과 이대순 시설사무관.<사진>

그는 2012년 6월 말이 정년이다. 하지만, 이 사무관은 지난달 오랜 고민 끝에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마음먹고 용퇴를 결심했다.

이 사무관은 1973년 4월 광주홍수통제소를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한 이래 그동안 영산강홍수통제소와 전남지방국토관리청 등을 거쳤다.

특히, 그는 79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으로 전보발령 후 현재까지 32년간 대전청에 근무하면서 온화한 성품과 두터운 신망으로 선후배들에게 공직생활의 본보기가 됐다.

소탈하고 자상하면서도 업무처리만큼은 빈틈없어 대전청에선 맏형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렇기에 이 사무관과 석별의 정을 나눠야 하는 대전청 직원들의 마음은 아쉽기만 하다.

이 사무관은 79년부터 83년까지 진행된 유성~공주 등 20건의 IBRD 4차 차관도로 사업과 ADB 5차 차관도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등 그동안 충청권 교통망 구축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빠른 시간 내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기까지는 도로 건설이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다”고 회고한 후 “한참 일할 나이에 정들었던 일터를 떠난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대순 사무관은 후배들에게 “행정의 변화와 혁신에 부응할 수 있는 자기 능력계발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공직생활 중 현장에 나가 있는 시간이 많아 항상 가족들에게 미안했다”고도 말했다.

한편, 이대순 사무관의 명예퇴임식은 30일 오전 11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회의실에서 있을 예정이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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