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괜찮을까' 불안 한우농 '생존위협' 불만

  • 경제/과학
  • 유통/쇼핑

소비자 '괜찮을까' 불안 한우농 '생존위협' 불만

'광우병 파동' 캐나다산 쇠고기 8년만에 수입

  • 승인 2011-06-28 18:35
  • 신문게재 2011-06-29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광우병으로 중단됐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이 8년여 만에 재개되면서 소비자와 한우농가를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18번이나 광우병이 발생한 캐나다산 쇠고기에 대해 소비자들이 안전성을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에 이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이 궁극적으로는 한우 농가 존폐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캐나다 정부와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합의, 30개월령 미만 캐나다산 뼈를 포함한 쇠고기를 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연말부터 일반 식탁에서 캐나다산 쇠고기를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농수산부는 “특정위험물질(SRM)과 기계적 회수육, 기계적 분리육, 선진 회수육, 분쇄육, 쇠고기 가공품과 30개월 미만 소의 뇌, 눈, 머리뼈, 척수는 수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월에도 캐나다에서 18번째 광우병이 발생한 적이 있어 이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소비자들은 “지금도 미국산 쇠고기가 한우나 호주산 쇠고기로 둔갑해 각종 식자재로 사용하다 발각되는 상황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역시 한우나 호주산으로 둔갑되는 것이 아니냐”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

주부 김미영(39ㆍ중구 태평동)씨는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결국엔 미국산 쇠고기에 이어 캐나다산 쇠고기가 식탁을 점령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며 “시중에 쇠고기가 판매된 이후 광우병 문제라도 발생하면 어쩌냐”고 말했다.

최근 한우 가격이 인하되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허용을 놓고 축산농가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현재 대전, 충남지역 한우 농가는 2만4000여 농가로 이들 축산농가들은 “최근 구제역 발생과 한우값 하락 등으로 축산농가들의 설 자리가 계속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재개는 엎친데 덮친격”이라며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재개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김충완 전국한우협회 대전ㆍ충남지회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이후 한우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는데, 구제역에 한우값 폭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 이번 수입재개는 한우농가 입장에서는 매우 암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