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들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무엇보다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것은 기초단체이기 때문에 모든 일이 기초단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초단체에 대해) '여야 공천이 뭐 필요한가'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나도 서울시장 할 때 '기초의회나 이쪽은 굳이 정당이 개입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정치시즌이라서 한 때 결정이 되었다가 번복되는 과정을 겪었지만, 가장 큰 목표는 주민들에게 가장 효율적으로 봉사를 하느냐 하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정부나 의회에서 깊이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지자체가 20년이 됐다. 20년 동안 짧은 기간이지만, 지방자치제가 성공적으로 되어가고 있다”며 “주민들에 대한 봉사라는 점에서 특히 기초단체에서 굉장히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년 초에 구제역이 생겼다. 일선기관의 기초단체 공직자들이 몸을 아끼지 않고 전부 수습을 했다. 큰 일이 벌어졌을 때 기초단체장들이 수고를 해주셔서 되는 것”이라며 “지역에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일선의 기초단체는 주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를 내리고 있다. 결국 주민들에 대한 직접적인 접촉은 여러분 손에서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복지도 실제 여러분의 손에 의해서 전부 피어나가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그동안 많은 주민들을 위해서 일해 주어 봉사가 향상이 됐다. 좀 더 제도적으로 보완하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구 전국 시·군·구 의회 의장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기초의회 의장 228명이 참석했다.
/서울=최상수 기자 css5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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