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이들 아파트 건설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을 장기간 지연하자, 청문회 등을 통해 사업승인 취소 수순을 밟고 있다.
현재 아파트 사업 승인 후 장기간 미착공 상태인 아파트는 9곳에 5972세대에 이르고 있다.
1990년대말 임대 아파트로 승인됐던 2곳을 제외한 7곳은 대부분 부동산 경기가 폭등하던 2006~2008년에 승인된 것으로 분양이 저조하자 공사 중단 후 방치하고 있다.
이와관련 시는 다음달 초 6개 아파트 3199세대에 대한 장기 미착수 및 공사중단 주택건설 사업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해 사업 재개 의사가 없는 아파트에 대해 사업승인을 취소키로 했다. 이번 청문대상 아파트는 용화동 용화택지개발지구내의 현대산업개발 877세대와 (주)동주에코힐 465세대, 배방읍 공수리 (주)서현 375세대, 방축동 운정종합건설(주) 215세대, 법곡동 센츄리산업개발 270세대, 미림건설(주) 997세대 등이다.
이들 아파트 중 현대산업개발과 (주)서현, 센츄리산업개발, 미림건설(주)는 산업 착공 후 분양저조와 회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됐다. 또한 (주)서현과 (주)동주에코힐 아파트는 사업 승인 후 3~4년이 넘도록 착공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해 청문회를 실시한 온천동 힐스테이트 273세대와 풍기동 힐스테이트 847세대, 배방읍 공수리 이안 아파트도 승인 취소 검토 대상이 되고 있다.
시는 이들 장기 미착공 아파트에 대해 사업장의 토지 소유권과 법인 존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주택법과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회를 통해 사업승인을 취소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아파트 건설사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장기간 방치돼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며 “청문회를 통해 사업독려와 취소 등을 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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