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돌아가는 사회분위기때문인지 어느 때보다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김정호 교장 |
-그렇다면 초등과정에서 인성교육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나.
▲학생들에게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 게 있는데 차분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감화를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면서 차분하고 여유있는 마음을 심어주면 안되는 일이 없다고 본다. 뭐든지 급작스럽게 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를 볼 수 없다. 꾸준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다보면 결국은 목적지에 도달하게 된다.
-교권과 학생인권 사이에서 예전같으면 생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참으로 안타깝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학교가 예전의 학교가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앞서도 말했듯이 학생들에게 감화를 주면서 천천히 끝까지 바른생활의 내면화를 이끌어줘야 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선생님들은 학생한테 절대 져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진다는 것은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올해로 바른품성 5운동을 2년째 추진하고 있는데 실질적인 효과는 어떤가.
▲한마디로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다섯가지 덕목은 학교교육과정 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속에서 늘 접하는 것으로 교육적 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얼핏 보니까 사회적으로 유명한 졸업생들이 많은 것 같은데.
▲그렇다. 80년의 역사에 걸맞게 한 눈에 알아보는 졸업생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가수이자 방송인인 조영남씨가 24회 졸업생이고, 건설교통부 장관을 역임한 오장섭씨, 인기 탤런트 최주봉씨, 한 때 씨름판을 호령했던 박광덕씨 등이 우리학교 출신이다.
-끝으로 바른품성을 위해 학부모, 학생, 지역사회 등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우선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를 떠나 있을 수 없는 만큼 소통을 통해서 자녀들의 교육에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며,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여유있는 마음으로 심성바르게 그리고 할 일을 찾아서 열심히 하길 바라고, 학부모는 학교를 절대로 믿어주길 바란다. 학교를 믿지 못하면 교육이 될 수 없다. 무조건 학교를 믿고 열심히 후원해주는 학부모가 돼주길 희망한다. 그리고 지역사회는 학교를 사랑하고 이해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지역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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