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수업없는 토요일 '스포츠데이'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초·중·고 수업없는 토요일 '스포츠데이'

교과부, 2013년까지 강사 5000명 배치… 지역 학부모 "실효성 의문"

  • 승인 2011-06-27 18:23
  • 신문게재 2011-06-28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내년부터 주5일 수업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매주 토요일은 스포츠데이로 운영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주5일 수업제에 대비, 학교 내 다양한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도입키로 하고 오는 2013년까지 스포츠 강사 5000명을 각급 학교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올해 2학기에는 300명을 시범학교에 우선 배치하고 내년에는 2000명, 2013년까지 5000명을 확대 배치할 계획이다. 예산은 문화부와 시·도교육청이 5대5로 분담하며 올해는 교과부가 특별교부금에서 전액 지원한다.

교과부의 이같은 계획에 학부모들은 찬성 의견과 함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정책 의도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입시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미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체육 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확대 운영도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학부모 김모(46)씨는 “신체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 등 의도가 좋은 정책인 것 같다”라며 “실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이 있겠지만 점차 보완해 가면 되고 학교가 무조건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닌 인재를 길러내는 곳으로 변화되길 바란다”라고 희망적 견해를 밝혔다.

반면 상당수 학부모는 현실과 거리가 먼 대책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입시준비 때문에 과연 얼마나 스포츠데이에 참여하겠느냐는 것이다.

수험생 양모(18)군은 “체육활동하는 시간에 친구들은 학원에서 공부할텐데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이면 모를까 체육시키는 학부모가 얼마나 있을까 의문”이라고 말했다.

대전의 한 고교 체육교사는 “체육시간에 과도한 운동을 시켜도 학부모들이 항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라며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좋은 정책에 앞서 입시가 우선인 만큼 교육현장에서 얼마나 실행될지는 미지수”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대해 교과부는 “중·고교에는 체육 교사가 있는 만큼 일단 모든 초등학교에 스포츠 강사를 배치하고 학생들의 체육 활동을 활성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