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비수도권 지역의 낙찰률ㆍ낙찰가율ㆍ경쟁률이 모두 수도권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률은 수도권(38%) 대 지방(60.3%), 낙찰가율은 수도권(82.5%) 대 지방(92.7%), 경쟁률은 수도권(6.3명) 대 지방(6.8명) 등으로 모두 지방이 앞섰다.
지역별로는 대전 83.2%, 충남 85.8%, 충북 82.5%다.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으로 감정가 대비 110.2%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83.5%, 경기 82%, 인천 80.6%를 나타냈다.
수도권과 지방 경매시장 양극화는 소득대비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규제 대상지역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되기 때문이다.
규제에 묶인 수도권과 대조적으로 지역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해 수도권과의 격차를 벌리는 또 다른 요인으로 판단된다.
한국은행의 금융동향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가계 대출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옥션 남승표 선임연구원은 “수도권과 지방에 대한 비대칭적 규제가 아파트 경매시장의 양극화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정부의 주택 관련 금융정책의 향방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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