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초·재선 의원들의 의정연구 모임인 '첫걸음'은 27일 서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우회 의장의 해명과 공개사과를 촉구했다.
대덕구의회 이세형 의원과 동구의회 강정규 의원, 서구의회 김창관·김영미 의원, 유성구의회 인미동 의원 등 의정연구 모임 '첫걸음' 소속 기초의원 6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전지역 민주당 초·재선 기초의원들이 경남 남해군의 우수시책을 견학하기 하루 전 구우회 의장은 남해군청 비서실에 전화를 걸어 동료 의원들을 깎아내리고 심지어 본인의 정당을 민주당이라고 사칭까지 했다”라며 “이는 대전 5개 기초의회와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일이며 방문 남해군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망각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구 의장은 기초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방해한 이유와 자유선진당 소속이면서 민주당을 사칭한 것을 대전시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즉각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덕구의회 이세형 의원은 “남해군청에 건 전화의 발신지가 서구의회 의장 부속실로 확인된 만큼 구 의장이 책임지고 사실관계를 밝히고 공식 사과할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우회 의장은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남해군에 전화를 걸 이유가 전혀 없으며, 의장 응접실 전화는 의장·부의장실 방문객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또 논란에 대해 서구의회 차원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는 물음에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의정활동과 무슨 관계가 있나, 그럴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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