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연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교과부 감사팀이 항우연에 직접 내려와 이달말까지 열흘간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항우연은 이주진 전 원장이 자진사퇴할 때도 교과부 감사를 받았었다.
출연연 안팎에선 이번 감사를 두고 나로호 실패 원인 규명에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나로호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전임 원장 재직시 교과부가 특별감사를 벌인 점을 감안 할 때, 이의 연속성에서 나로호 발사 실패의 원인을 처음부터 끝까지를 집중 점검하지 않겠느냐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또 지난 2월 이후 4개여월간 원장 공석으로 인한 행정의 공백이 있었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교과부는 지난 2월 이주진 전 원장이 임기를 9개월 앞두고 '나로호 발사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이 때도 교과부가 특별감사를 벌여 정부가 사퇴를 종용 내지 압력을 행사했는지 루머가 퍼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감사는 김승조 신임 원장의 취임 하루 전인 20일부터 시작된 것이어서 여러 관측들이 돌고 있다.
특히 항우연은 올해 초 정부출연 연구기관 27곳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 결과에서도 미흡 평가를 받았고 지난해 자체 감사에서도 15건에 이르는 지적을 받았다. 이 부분에 대한 조치 사항들도 점검 대상이 될 전망이다.
다른 출연연의 한 관계자는 “기관장이 새로 부임한 시점에 다시 감사를 받게 돼 직원들이 술렁이는 것 같다”며 “이번 감사가 나로호 발사의 성공에 기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항우연 측은 감사의 성격을 묻자, 교과부의 종합감사라는 사실만 확인해주고 별다른 설명은 하지 않았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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