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전주부교실이 대전지역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슈퍼 등 29곳의 생활필수품 54개 품목과 개인서비스 21개 품목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한 결과 생활필수품 49개 가운데 35개 품목이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활필수품 가운데 가격할인 행사로 합성세제 가격이 일시적으로 인하됐을 뿐 그 외 모든 품목은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서는 52개 품목 가운데 30개 품목에서 가격이 올랐으며, 청양고추가 34.2%로 가격이 가장 많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고등어 28.7%, 깐마늘 17.3%, 돼지고기(삼겹살) 14.8%, 돼지고기(불고기) 12.9% 순으로 집계됐다.
개인서비스 요금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17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으며, 내린 품목은 2개 품목에 불과했다.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삼겹살로 20.8% 인상됐으며 지난달 수입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LPG요금 17.3%, 탕수육 17.1%, 경유 15%, 휘발유 10% 순으로 집계됐다. 반면 세탁요금은 1.7%, 김밥 0.3% 인하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이 같은 생필품과 개인 서비스 요금이 전반적인 물가 인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 내달부터 시내버스ㆍ지하철 요금 등 공공 요금 인상이 하반기에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서민들의 경상비인 대중교통 요금에 이어 전기와 가스 요금 등 생활 전반의 공공 요금 물가가 하반기 봇물 터지듯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서민들의 물가 쇼크가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주부교실 관계자는 “전년 및 전월대비 가격비교결과 물가 오름세가 예사롭지 않다”며 “하반기 전기, 가스,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 다시한번 물가쇼크가 우려되는 만큼 기획재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인 물가안정 대책수립으로 상승억제에 전력투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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