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영수회담에 대해 한나라당은 '분명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냈다'고 평가한 반면, 자유선진당 등 야당은 '성과 없는 반쪽짜리 회담'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산적한 민생현안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대표간 허심탄회한 논의의 자리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분명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낸 이번 회담 결과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배은희 대변인은 “대통령께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에 야당의 협조를 구한 데 대해 여전히 재재협상만을 고수한 점이나, 국가재정법상 곤란한 사항인 추경 편성을 요구한 점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가계부채 문제는 빠르게 해결하고, 저축은행 문제에는 최대한 협조하며, 일자리 창출은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공허한 말로만 끝난 최고로 한심한 회담이었다”고 비난했다.
임 대변인은 “최대로 하겠다면서 구체적인 실현방안에 대한 합의는 전혀 없었다”며 “청와대는 야당과 소통했다는 목적에만 집착했고 민주당은 국민에게 비춰지는 모습에만 신경을 썼으니 아무런 성과도 거둘 수 없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간 조찬회동이 국민적 실망감만 안겨준 채 허무하게 끝났다”며 “오늘 회동을 통해 이명박 정부로부터는 추호도 기대할 것이 없으며 국정을 바로잡고 민생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권교체밖에 길이 없다는 것만 확인됐다”고 비난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대통령은 3년 만에 이뤄진 영수회담을 떨어지는 지지율 제고의 수단으로 이용한 느낌이고 손학규 대표는 이런 대통령의 면만 세워준 꼴이 됐다”고 비난했다.
또한 평화민주당 김정현 대변인은 “빈수레처럼 요란했지만 알맹이가 빠진 회담이었다”며 “가장 중요한 등록금 문제와 한미 FTA를 타결짓지 못함으로써 정치력의 한계를 보여줬다”고 지적했다./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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