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농민들에 따르면 “천수만사업단이 장마에 대비해 미리 담수호의 수위를 낮춰, 저수능력을 키워놨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막대한 농경지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완전 침수된 논에서는 침수된 물결이 출렁이면서 갓 자라기 시작한 벼의 안착을 방해하고, 침수 수위가 80㎝ 이상이면 수압에 의해 벼가 녹으면서 속이 썩기 시작해, 생육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해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데,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대해 한 관계자는 “천수만사업단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펌핑 작업 위주로 배수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7일 오전 5시부터 8시30분까지 방류하고, 오후 5시부터 다시 방류를 하는 등 28일까지 이틀간 하루 두차례씩 방류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서산지역에서는 25일 오후1시부터 2시 사이에 시간당 최고 40㎜를 기록하는 등 평균 179㎜의 강수량을 기록했으며, 26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최대 272㏊의 면적이 침수되는 등 많은 지역이 침수됐다”고 밝혔다.
천수만사업단의 한 관계자는 “24일은 담수호보다 해수면의 높이가 높아 바닷물의 역류가 우려돼 방류를 못했지만 25일 오후부터는 계획에 의해 배수작업을 했고 농민들이 주장하는 최저 수위를 유지 못한 것은 나름대로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한 “피해를 본 농민들의 억울하고, 속타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농민들의 주장은 오해로 인한 차이가 있는 부분이 많다”며 “우리도 나름대로 적정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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