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충남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520만 명에 달한다. 주말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전년도보다 16.6%나 늘었다. 날씨만 도와준다면 올 여름 '피서객 600만 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 청정한 충남 앞바다를 찾는 외국인 피서객도 늘고 있다. 해수욕장들도 '600만 시대'에 걸맞게 국제적인 피서명소로 업그레이드돼야 할 것이다.
하지만 대천과 만리포 등 대형 해수욕장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도 규모와 연륜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해수욕장 주변도로만 해도 불편을 감수하겠다고 나선 피서객조차 짜증을 낼 만큼 만성화된 곳이 많다. 충남도와 지자체, 경찰이 유기적인 협조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숙박업소나 각종 피서용품을 제공하는 업주들도 마찬가지다. 갈수록 바가지요금이나 호객행위 시비가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해수욕장은 반짝하는 한철 장사가 아니다. 휴식공간으로서 문화자원이면서 관광자원으로서 산업자원이다. 해수욕장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엄청나다. 여름철 외지인들이 충남 앞바다를 많이 찾도록 해수욕장 마케팅이 필요한 이유다. 각종 이벤트도 각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전통을 쌓을 수 있는 것으로 차별화해야 한다. 고급화된 휴양 시설과 레저 문화도 갖춰야 한다. '해양 관광' 시대를 연다는 생각으로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길 주문한다. 끝으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피서객들의 안전에 대한 만반의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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