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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순씨 목원대 신학관 복원기금, 서적기증 약속 18년간 피아노과 강사로 근무… 남편도 교수 재직

  • 승인 2011-06-23 18:31
  • 신문게재 2011-06-24 22면
  • 박은희 기자박은희 기자
젊은 시절 피아노 강사로 대학과 인연을 맺은 이유순(77)씨가 목원대 옛 신학관 복원비로 200만원을 기탁했다. <사진>

이 씨는 22일 오후 5시 총장실을 방문해 현금 200만원을 김원배 총장에게 전달했다.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거주하고 있는 이 씨는 한국 친척집에 머물던 중 옛 신학관 복원 소식을 접하고 제자들이 준 여비와 자비를 모았다. 이 씨가 목원대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6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4 후퇴 때 월남한 평양 출신의 실향민 남편인 고 이창규 목사와 1963년 결혼한 이 씨는 경기여고와 숙명여대 음악과를 졸업 후 1964년부터 1981년 미국으로 건너갈 때까지 목원대 피아노과 강사로 근무했다.

남편인 이 목사는 서울 감신대와 미국 보스턴대에서 학위를 마친 뒤 1963년부터 1973년까지 목원대 신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조직신학과 비교종교를 가르쳤고 학생과장과 교무처장을 역임하였다. 체계적인 신학공부를 위해 1974년 미국으로 건너가 에모리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98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목회자로 활동했다.

이 씨는 “젊은 시절 남편과 함께 했던 추억이 떠올라 목원대를 다시 찾았다 예전의 신학과이 사라지고 없어 마음이 허전했다”며 “작은 액수지만 꼭 보탬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미국으로 돌아가는 대로 남편이 소장하고 있던 60~70년대 학교 관련 자료와 더불어 도서와 논문들을 모아 목원대에 기증하겠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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