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충청권 사립대 24곳에 대한 최근 3년간 법정납입금 납입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납입률은 24.2%로 사립대 전체 평균인 46.3%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2009년 대전지역 5개 사립대(대전·목원·배재·우송·한남) 법인이 부담했어야 할 법정전입금은 총 196억여원인데 실제 납입된 것은 17억여원으로 8.8%에 불과했다.
충남지역 12개 사립대(금강ㆍ건양·나사렛·대전가톨릭·백석·선문·성민·순천향·중부·한국기술교육·한서·호서)의 납입률은 36.9%(395억여원 중 146억여원)였다.
또 충북지역 7개 사립대(극동ㆍ꽃동네현도사회복지·서원·세명·영동·중원·청주)의 법정전입금 납입률은 9.9%(135억여원 중 13억여원)에 그쳤다.
이들 사립대는 3년간 728억여원이 납부됐어야 함에도 24.3%인 176억여원만 납입됐다. 더욱이 1년 이상 한 푼의 법정전입금도 내지 않은 대학이 24곳 중 8곳이나 됐다.
이와 관련 수도권 등 소재 대학의 충청권 캠퍼스 6곳(건국·고려·단국·상명·서남·홍익)의 납입률은 50.0%(701억여원 중 350억여원)로 집계됐다.
이상민 의원은 “사학법인의 법정전입금을 사실상 등록금으로 메워주는 현상이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법정전입금 납부의무를 강화하기 위한 법률개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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