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는 오직 3명 '작지만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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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는 오직 3명 '작지만 강하다'

대선배 정태남 감독 지도아래 오전 6시부터 맹훈련 실력·강인한 정신력 무장… “후보 없어 늘 부상걱정”

  • 승인 2011-06-23 15:13
  • 신문게재 2011-06-24 10면
  • 강순욱 기자강순욱 기자
[가맹경기단체를 찾아서] 대전시청 근대5종팀

대전시청 근대5종 팀은 선수가 3명밖에 없는 작은 팀이지만 강인한 정신력과 훈련으로 똘똘 뭉친 삼총사다.

오전 6시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은 웨이트 훈련과 수영, 사격+육상 등의 종목을 매일 훈련하고 있다.

펜싱은 주 3회 대전대 펜싱팀의 협조를 얻어 훈련하고 있으며, 승마 역시 대회 전 별도로 훈련을 한다.

현재 대전시청 팀 소속인 유지호(30), 조강희(27), 여용진(24)은 대선배인 정태남(35) 감독의 지도 아래 매일같이 맹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대전 출신으로 팀의 주장인 유지호는 맏형답게 많은 경험과 성실성으로 무장한 선수다.

중학생이던 1996년 회장배와 소년체전, 전국선수권대회까지 근대2종을 싹쓸이하며 주목받기 시작해 고등부와 대학부 각종 대회를 휩쓸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해왔다.

일반부로 출전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에도 전국체전과 전국선수권, 회장배, 장관기 등 각종 대회에서 수상경력을 쌓아 무려 60차례에 가까운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구력과 집중력이 좋고 결혼 이후에는 전성기 때보다 많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격과 펜싱 등 기술종목에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1998년 회장배 단체전 우승으로 수상경력을 쌓기 시작한 조강희(27)도 단체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감초다.

그의 수상경력에는 단체전과 릴레이 성적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실제로 그는 대전 근대5종 선수들 가운데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상무 제대 이후 발목 부상으로 재활기가 있었지만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는 훈련은 물론 합숙생활에서도 빛나고 있다.

대전출신인 그는 고교생 후배 선수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선배로 통한다.

여용진(24)은 올해 입단한 팀의 막내지만 경기력에 있어서는 결코 형들에게 뒤지지 않는다.

특히 신체조건이 좋아 육상과 수영 등에서 월등한 기량을 보이고 있는 만큼 국제대회에 나놓아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2002년 제31회 소년체전 남중부 근대2종 단체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05년 제22회 회장배와 같은 해 중고연맹회장기 남고부(근대4종) 단체전 금, 2007년과 2009년 전국선수권대회 남대부(근대4종)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는 등 모두 19차례 수상경력이 있다.

1999년 대전시청팀 창단 멤버로 2009년까지 선수 겸 감독으로 활동했던 정태남(35) 감독은 그해 회장배 단체전 은메달을 끝으로 더 이상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는 1993년부터 국내외 수상경력만 72차례에 이르는 베테랑이다.

1996년에는 동경 국제근대5종대회에서 5위를 차지하더니 2000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릴레이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동메달을 따내며 전성기를 누렸다.

그는 멈추지 않고 2002년 제14회 부산 아시안게임 근대5종 릴레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더니 2003년에는 슬로바키아 근대5종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이 뭉쳐 있지만 마냥 마음이 편한 것만은 아니다.

단 3명에 불과한 선수층이 '후보 선수도 둘 수 없는' 비인기종목의 비애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강순욱 기자 k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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