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밝히기를 꺼리는 대전에서 한복점을 운영했던 윤 모(73) 할머니는 “우연히 매스컴에서 대철중의 교육과정 및 학교 소개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고 시골에 소재한 작은 학교지만 사랑이 가득한 교육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 직접 서산까지 찾아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했던 윤 할머니는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물려주고 싶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편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꿋꿋하고 성실하게 학업을 수행하는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젊었을 때 꿈이 후에 돈을 벌면 정말 가치 있는 곳에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었으면 하고 생각은 해 왔는데 이제서야 그 꿈을 실천할 수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장인국 교장은 “시골학교에 선뜻 1억원이라는 큰 돈을 기탁해주시는 고맙고 깊은 뜻에 너무 감동했으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윤 할머니의 깊고 넓은 마음을 잘 전달받아 더욱 학업과 인성교육에 정진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철중은 이번 장학금을 할머니의 뜻에 따라 형편이 곤란한 학생들을 선정해 지급할 계획이며 할머니의 깊은 뜻이 대철중에서 아름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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